사과 소매가 전달 3만원 넘은 후 둔화세 배는 전년比 67%↑…여전히 높은 가격대 "물가 안정화 단계…세밀한 정책 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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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급등한 과일값 안정에 주력하면서 10개에 3만원에 육박하던 사과값이 한 달 만에 2만5000원선으로 떨어졌다. 개당 2500원 정도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5115원으로 전월보다 16.3% 하락했다. 개당 2500원 수준이다.
사과값은 지난 5일(2만4286원)보다는 3.4% 상승하며 등락을 이어갔다. 이는 1년 전보다는 8.6%, 평년보다는 6.6% 높은 수준이다.
사과 소매가격은 지난달 7일 3만원을 넘어선 후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는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은 4만3814원으로, 전월보다 소폭(2.1%) 상승했다. 배 가격은 전년보다 67.2%, 평년보다 24.0% 높은 가격대를 유지 중이다.
딸기도 전월보다 17.6% 내렸다. 딸기(상품) 100g 소매가격은 1362원으로 지난 5일보다 6.0% 상승했다. 평년보다는 30.0% 높은 수준이다.
토마토(상품) 1㎏ 소매가격도 전월보다 13.8% 감소한 7526원으로 집계됐다.
바나나(상품) 100g 소매가격은 전월보다 11.7% 감소한 298원이다. 바나나는 1년 전보다 9.9%, 평년보다는 2.2% 싸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격은 1만5326원으로 전월보다 9.2% 하락했다. 오렌지는 1년 전보다는 2.5% 떨어졌지만 평년보다는 21.2% 비싸다.
한편 작황 부진으로 양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는 4780원으로 한 달 새 21.6% 상승했다. 전년보다는 27.0%, 평년보다는 26.3% 비싼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산지인 제주의 잦은 우천으로 멈췄던 수확 작업이 정상화되고, 포기당 납품단가 지원(500원)으로 양배추 가격 폭등은 없을 거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직수입 과일을 대형마트뿐 아니라 중소형 마트에도 공급하고, 납품단가 지원을 지속하면서 국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를 낮춰가겠다는 방침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금은 공급물량을 늘릴 수 없는 시기이기에 소비자 지원정책이 적절하며, 중장기적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농산물 물가는 지금보다는 안정될 거로 내다봤다.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지금은 농산물의 공급물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정부도 소비자 대상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농식품부가 내놓은 중장기적 생육 관리 및 경쟁력 제고 대책이 제대로 진행되면 안정화될 거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상효 실장은 “올해 농산물 가격이 이슈가 된 만큼 정책의 세부 설계를 준비할 때이며 4월 물가는 조금 안정화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