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 제공
충남 천안갑 현역 의원이자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4·10 총선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천안을 인구 100만 도시, 서울과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느냐를 결정할 선거”라고 했다.
충남 천안갑은 대표적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총선에서 불과 1328표 차로 승부가 났을 정도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친명(친이재명) 현역인 문 후보와 윤석열 정부 국방부 차관 출신인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와의 ‘리매치’가 성사됐는데,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양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 후보는 “신 후보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한 인물”이라며 “신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전에 진실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진석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난 4년 동안 천안갑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어떤 후보보다 천안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으며 문제해결 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 숙원사업을 많이 해결한 힘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작은 동네의 교통문제까지도 회전교차로를 놓아 해결하는 등 천안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는가.
“여론 흐름이 좋다. 박빙 구도였지만 최근 상대방(신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천안 발전의 적임자인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문제다.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
-친명 대 친윤(친윤석열) 후보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가 되기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언론은 다른 이유로 천안갑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3월 신 후보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로부터 출국 금지가 됐다는 기사가 나온 뒤로 신 후보가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의 핵심 당사자였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신 후보는 수많은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근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이 사안의 본질은 누구도 수사단장에게 누구를 빼라 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뒤에 의혹이 많이 부풀려지지만 외압이 아니다’며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인은 정직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 신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앞서 공수처의 수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모 상병 사망 사건 특검을 통해 관련 의문이 명명백백하게 해소되길 희망한다.”
-신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천안갑은 그동안 개발 수혜를 누리지 못해 원도심이 낙후됐다. 원도심 발전을 위해 천안역을 기점으로 청수역~병천~오창국가산단~청주공항을 잇는 철도를 유치하겠다. 또한 천안역 인근에는 주거와 산업, 상업 기능이 합쳐진 스타트업 단지를 조성하겠다. 이를 통해 천안을 100만 도시, 서울과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내겠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