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본사·울산 제련소·계열사 공채 진행 기존 제련업 안정화·신사업 추진 속도↑ 본사 이전에 맞춰 인력 보강 고려아연 평균 연봉 ‘1억249만 원’… 근속연수 12년 8개월 현장 중심 ‘남초’기업… 남녀 임금·근속 격차↑
고려아연 경력직원 공개채용 공식 이미지
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보다 속도감 있게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7월 본사 이전에 맞춰 인력 보강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본사로 사용 중인 강남 영풍빌딩은 사무실 공간이 포화상태로 인력 충원 시 별도 건물에서 근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매년 다양한 직무 직원을 채용해온 고려아연은 비철금속업계 세계 1위를 넘어 글로벌 환경·소재기업 도약을 위해 전문성 있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이례적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고 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인 트로이카드라이브(배터리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고려아연 중심인 제련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일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인재 채용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과 바이오데이터검사, 온라인 인·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 최초로 OKR 평가 체계를 도입해 성과 중심 보상체계를 확립하고 근무환경 개선과 임직원 복지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경력직 직원 적응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비롯해 온산제련소 투어,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직원 역량 향상을 위한 사내 온라인 교육 ‘KZ스쿨’과 영어교육 등도 지원한다.
급여 수준과 근속연수도 높은 축에 속한다. 고려아연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49만 원,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8개월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억대 연봉 ‘알짜’기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제련업 특성상 남자 직원이 월등히 많고 남녀간 급여와 근속연수 차이도 꽤 많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근로자 수는 정규직이 1680명, 계약직은 91명이고 근속연수는 13년 2개월이다. 평균 연봉은 1억503만 원이다. 여성 근로자는 정규직 103명과 계약직 4명이고 근속연수는 평균 4년 5개월이다. 평균 연봉은 6046만 원이다.
이번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달 13일까지 고려아연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