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효주, 시작 27초 만에 득점 여자 A매치 최단 시간 골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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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오후 7시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A매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추효주(인천현대제철), 최유리(버밍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상대를 압도했지만, 후반전에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한 골 허용하는 등 신승을 거뒀다.
지난 5일 첫 번째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이번 평가전 2전 전승을 작성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최유리가 받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후 컷백을 시도, 추효주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단 27초 만에 나온 득점으로,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득점은 한국 여자 대표팀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이다.
21년 만에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 새로 쓰였다.
선제골로 흐름을 탄 한국은 전반 33분 강채림(수원FC위민)의 도움을 받은 최유리(버밍엄)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최유리는 2경기 연속 A매치 득점이자 1골1도움을 완성했다.
한국은 전반전의 상승세를 후반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패스 미스가 나오는 등 최근 미국계 선수들이 합류하며 피지컬이 좋아진 필리핀을 상대로 고전했다.
실제 필리핀은 후반 28분 원더골을 넣기도 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비어드가 낙차가 큰 슈팅으로 한 골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추가골을 노리며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조소현(버밍엄) 등을 투입했으나 더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한국의 1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