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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음터널 4곳… 방재 소재로 교체

입력 | 2024-04-09 03:00:00

영도-화명고가교 피난계단 설치




부산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연성이었던 방음터널의 소재를 방재성능을 갖춘 안전한 소재로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최근 영도고가교와 화명고가교, 장전지하차도, 와석지하차도 등 4곳의 방음터널 내 시설의 소재를 화재 안전성이 높은 강화유리 등으로 바꿨다. 애초 이 방음터널들의 진출입부 약 1km 소재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마감돼 있었다. 2022년 12월 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음터널 교체 공사가 시행된 것. 영도·화명고가교는 불연소재인 강화유리로, 와석·장전지하차도는 난연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로 바뀌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경인고속도로 화재 후 ‘도로 방음시설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자 외부 전문가와 방음터널 긴급 화재 점검을 벌인 뒤 이 같은 조처에 나섰다. 이외에도 방음터널 화재 발생 시 운전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영도·화명고가교 등에 피난계단과 사다리를 설치했다. 심성태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방음터널 방재 성능 개선과 피난시설 설치로 터널 화재 발생 시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