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관 산업 집적화 추진 국가산단-소부장특화단지 조성 완성차-부품사 투자 가시화 기대 “친환경차 부품 국산 비율 높일 것”
자동차 도시인 광주가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생산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생산기반으로 전환하도록 다양한 지원과 집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광주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60만 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12만 대 등 연간 72만 대 차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완성차 공장 두 곳은 지난해 차량 58만5000대를 생산했다.
광주에 있는 완성차 공장 두 곳에 각종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는 686곳이 있고 근로자 2만여 명이 일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광주 전체 제조업체 매출액의 44.1%를 차지했다. 이처럼 광주는 국내 두 번째 자동차 생산 도시다.
강기정 광주시장(왼쪽 앞)이 4일 광산구 빛그린산단 내 광주그린카진흥원을 방문해 김덕모 원장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그린카진흥원은 △광주 자율차부품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송암산단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 △광주 미래차국가산단 조성 등 광주시의 핵심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미래차국가산단과 자율주행차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 특전(인센티브), 연구개발(R&D) 지원으로 완성차, 부품회사들의 투자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차국가산단은 광주 광산구 오운동 일대에 330만 m² 규모로 조성돼 기업들이 들어선다. 자율주행차 소부장특화단지는 빛그린산단, 미래차국가산단, 진곡산단 등 660만 m² 규모 3개 산단 입주 기업에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광주시 등은 자율주행차 소부장특화단지에 부품 생산을 위한 연구 실증기반을 마련하고 미래차 선도 기업과 부품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최태조 광주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자율주행차 소부장특화단지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국산 비율을 높이고 연관 산업을 집적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 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와 부품인증센터를 운영해 늘어나는 친환경자동차 인증 수요와 미래차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차 관련 지역 부품기업의 시간, 비용을 절감하고 연계 산단 활성화를 통한 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강 시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광주의 자동차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광주가 미래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린카진흥원이 성장 동력이 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