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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쌍둥이 엄마’ 무용수, 4명에 새 삶 주고 떠나

입력 | 2024-04-09 03:00:00

장희재씨 수면중 심정지로 뇌사




무용수로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쌍둥이를 키우던 4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6일 충남대병원에서 장희재 씨(43·사진)가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난 장 씨는 고등학교 때 무용을 시작해 충남대 무용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 등에 무용 강의를 나가며 박사과정을 밟았고 동시에 7세 쌍둥이 아들도 키웠다. 대학 때는 매 학기 장학금을 탔고 전국 무용제 금상과 ‘대전을 빛낸 안무가상’도 받았다고 한다.

장 씨는 지난달 9일 잠을 자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