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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모던걸이 나타났다…정동극장 ‘모던정동’

입력 | 2024-04-09 06:12:00

ⓒ뉴시스


국립정동극장이 100년 전 모던걸을 만날 수 있는 연희극 ‘모던정동’을 선보인다.

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은 2024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다. 근대 역사문화의 출발지 ‘정동’ 지역의 특성을 살려 당시의 문화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신작으로 개발됐다.

이 작품은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의 예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내며 전통 연희의 범주를 확장한다.

한국 창작 춤부터 찰스턴 스윙, 신민요춤, 레뷰 댄스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춤이 펼쳐진다. 실제 근대 대중극장에 와있는 듯한 극중극 만담 장면과 재즈 음악이 함께하는 스윙 댄스 장면도 하이라이트다.

근대 가요 ‘사의 찬미’, 신민요 ‘봄맞이’와 ‘처녀총각’, 만요 ‘그대와 가게되면’ 등 당대의 유행가 뿐만 아니라 이에 영감을 얻어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음악들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타악기 연주와 근대 음악의 대표적 악기 아코디언의 시너지로 선보일 ‘모던정동’만의 음악적 색감도 주목할 만하다.

100년 전의 정동 거리, 정동교회, 전차, 극장, 덕수궁 등 시대를 담은 콜라주 영상을 통해서 흡인력 있는 서사로 집중도를 높였다.

객원 배우 윤제원과 김유리가 극의 서사를 이끄는 해설자 격인 소리풍경으로 출연,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당대 유행했던 복식의 특징을 반영한 의상, 소품, 분장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안경모 연출과 김가람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정보경이 안무를, 신창열이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절망의 시기였지만 희망을 노래했고,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며 현대의 밑그림이 된 1920~30년대 풍경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며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신작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정동극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5월4일 공연에 한해 정동 지역의 근대문화유산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모던정동 한바퀴’에 참여할 수 있다. 3인 이상 동일 회차 예매 시 30% 할인이, 4월14일까지 예매 시 30% 조기예매 할인이 제공된다. 5월1일부터 4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