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석산 김 대리의 돌 씻는 영상. 온양석산 인스타그램 갈무리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온양석산 김 대리’가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온양석산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석재회사다.
영상에서 온양석산의 김명성 대리는 작업복을 입은 채 커다란 고무대야에 자갈을 쏟아붓는다. 이어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양손으로 자갈 닦기를 반복한다.
영상은 주로 김 대리가 자사의 제품인 돌에 대해서 설명하고 돌을 씻고 가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 조회 수는 평균 수십만 회를 넘는다.
온양석산 김 대리의 돌 씻는 영상. 온양석산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에 누리꾼들은 ‘반려돌’을 판매하라는 아이디어를 줬고, 온양석산은 반려돌 판매에 나섰다.
반려돌은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처럼 돌을 키우며 닦아주고, 옷도 입혀주는 등 교감을 하는 돌을 의미한다. 최근 사회생활나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 사이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온양석산은 매출이 30% 정도 늘어나는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인기의 비결로, 김 대리의 적극적인 소통과 ‘진정성’을 꼽았다.
한편 외신도 한국인들 사이에서 반려돌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로한 한국인들이 반려돌(Pet Rocks)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반려돌 유행에 대해 소개했다.
WSJ은 “(한국인들은) 산업화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찾아 돌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