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포스터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이 중국에서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콘텐츠 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는 ‘올빼미’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9일 밝혔다.
NEW에 따르면 이번 판권 계약은 중국에 판매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중 역대 최고가액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리메이크 권리를 확보해 프로덕션을 준비 중이다. NEW는 IP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리메이크판의 흥행 시 박스오피스 일부를 배분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빼미’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역대급 규모로 성사된 배경에 대해,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사극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흥행에 성공한 IP의 힘을 인정받은 성과다, 원작의 주요 설정을 기반으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재탄생할 결과물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NEW는 글로벌판권유통계열사 콘텐츠판다를 통해 다수의 리메이크를 성사시키며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하는 롱테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의 리메이크판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필리핀에서 각각 흥행했으며, ‘부산행’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진행 중이고 일본판 ‘숨바꼭질’의 공동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그간 완성작 중심으로 진행되던 콘텐츠 수출은 IP 계약 형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은 약 38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중화권의 반응도 뜨겁다. ‘너의 결혼식’을 재해석한 ‘니적혼례’는 누적 박스오피스 약 1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NEW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리메이크한 ‘당남인연애시’는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중국 전역에서 성황리에 상영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