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총선을 하루 남겨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미리 준비해 온 3270자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약 11분 간 읽어내려가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공식 피날레 유세으로 곧장 이동해 정권심판론 목소리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첫 공식 선거 운동도 용산역 광장에서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가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내일은 지난 2년 간의 국정을 명확하게 평가하고 주인으로서 계속 맡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 일부라도 회수해야 하고 레드카드는 이르겠지만 최소 옐로카드로 정신 번쩍 들게는 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접전 지역구를 직접 나열하며 해당 지역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경기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을 등 여야가 접전 중인 7개 지역구를 올리며 투표를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