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총선 유세 마지막 날인 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 핵심 승부처인 서울 박빙 접전지 15곳에서 공식 유세에 나서며 막판 화력을 쏟아부었다. 한 위원장은 모든 유세 현장에서 “범야권 200석을 막아 달라”고 읍소했다. 공식 최종 유세는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진행했다.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기대하는 한강벨트 및 동대문 도봉 광진 등 서울 동북부를 아우르는 지역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저녁 청계광장 파이널(최종)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샴페인 터뜨리며 조롱하듯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봐 달라”며 “탄핵과 특검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땀흘려 일한 임금을 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한미 공조를 무너뜨려 셰셰(謝謝·감사합니다)외교로 친중 일변으로 하고 죽창외교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어 한 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25~50분 간격으로 서울의 격전지를 옮겨 다니며 유세를 벌였다. 야당의 텃밭이지만 이번 총선 격전지로 떠오른 도봉, 동대문 등 서울 동북부를 시작으로 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 종로 등 한강벨트와 격전지를 사실상 모두 훑었다. 13일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모두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을 찾았다.

한동훈 국민의힘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력유세를 펼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 위원장은 하루 종일 읍소 전략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과 조국에게 아부하는 사람으로만 채우는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 보라”며 “우리가 독립운동 할 때도 그랬고, IMF 때도 그랬던 것처럼 시민들이 나서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 공식 유세 뒤 9시40분경 탈진 증세를 보여 대학로 등을 돌며 거리 인사를 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