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피드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네일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둔 네일은 평균자책점도 0.75에서 0.47로 낮췄다.
네일이 다음 등판에서 1⅓이닝 동안 볼넷을 내주지 않으면 2011년 외국인 투수 데뷔 후 최다 이닝 무볼넷(20이닝) 기록을 세운 브라이언 코리(당시 롯데 자이언츠)를 넘어서게 된다.
국내 선수를 통틀 경우 2016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신재영이 30⅓이닝 연속 무볼넷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네일은 이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회초 2사에서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도 자초한 위기를 잘 막았다. 네일은 6회초 발이 빠른 박해민의 번트 안타에 허를 찔렸고, 1루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여기에 박해민에게 3루 도루를 못 막아 1사 3루가 됐다. 그렇지만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들어오던 박해민을 아웃시켰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KIA 타선이 6회말 김도영의 3점 홈런을 포함 대거 5점을 뽑으며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네일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과 문성주를 연속 삼진 아웃시킨 다음에 신민재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KIA가 7회말 2점을 보태며 7-0으로 크게 앞섰고 네일은 7회말 시작과 함께 곽도규와 교체,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