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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빅리그 첫 2루타 등 멀티히트… 수비도 ‘깜짝’

입력 | 2024-04-10 03:00:00

워싱턴과 안방경기 2안타 1볼넷
8회 정확한 송구로 첫 보살 기록
오타니, 3호포 등 5연속 멀티히트
첫 6번 출전 김하성 시즌 첫 3루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사진)가 시즌 첫 2루타와 함께 세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정후는 9일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0.205였던 시즌 타율은 0.238(42타수 10안타)로 올랐다.

이정후는 1회부터 상대 선발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의 5구째 체인지업(시속 130km)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사 후에는 러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 때 3루에 안착한 뒤 좌익수 제시 윙커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3회에도 윌리엄스의 바깥쪽 패스트볼(시속 143km)을 공략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직선 타구를 날렸다. 윙커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글러브 앞에 떨어졌고 이정후는 2루까지 내달렸다. 이정후의 MLB 첫 2루타였다. 이정후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홈런을 쳤다. 5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이정후는 1일 샌디에이고전(2타수 무안타 3볼넷)에 이어 시즌 두 번째 3출루 경기를 했다.

수비에서 이정후는 강한 어깨를 뽐냈다. 이정후는 8회초 1사 1루에서 트레이 립스컴의 중전 안타 때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3루에서 잡아냈다. MLB 데뷔 첫 보살이었다. 이정후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1-8로 패했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미네소타 방문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홈런 1개(시즌 3호)와 2루타 2개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3-2로 앞선 7회초 상대 오른손 불펜 투수 제이 잭슨을 상대로 좌월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절도 혐의로 해고된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부재 속에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타니는 “동료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아내가 함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45(55타수 19안타)로 올랐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첫 3루타를 때렸다. 앞선 12경기에서 모두 5번 타자로 출전하다 이날 처음 6번으로 내려온 김하성은 2-8로 뒤진 6회말 2타점 3루타를 치면서 추격의 물꼬를 텄다. 6회초까지 0-8로 뒤지던 샌디에이고는 6회말 7점, 8회말 2점을 뽑으며 9-8로 역전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