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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표가 결정할 ‘내일’

입력 | 2024-04-10 03:00:00

[총선, 선택의 날]
이재명 “대선 때보다 더 절박”
한동훈 “딱 한 표가 부족하다”




4·10 선택의 날이 밝았다. 유권자들의 한 표가 ‘우리의 내일’을 결정한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지는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누가 국회 의석수 과반을, 누가 원내 1당을 차지하느냐가 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 운영 방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여야 수장은 각각 “딱 한 표가 부족하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때보다 더 절박하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라며 마지막 표심에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한 마지막 공식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위대한 나라다. 범죄자들이 뭔 짓이든 다 하게 넘겨주기엔 너무 아깝지 않느냐, 너무 허탈하지 않느냐, 너무 소중하지 않느냐”라고 했다. 오전에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에선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공식 유세에서 “내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너희들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경고한다, 경고장을 날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는 길엔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총선 전날 재판이 잡힌 것에 반발했다.

여야 선대위는 선거 전날까지도 전국 50∼60곳을 본투표 당일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박빙’ 지역으로 봤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와 비례 의석을 합쳐 ‘120석 안팎’을 내부 전망치로 꼽았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전국 박빙 지역 60곳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이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이 중 3분의 1만 승리해도 120여 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민주당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비례 의석 포함) 151석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당의 골든크로스 주장에 대해선 “저희 분석으로는 어느 곳에서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180석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에 힘을 실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과반은 물론이고 원내 1당에 실패하면서 ‘정부여당 심판 투표’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19대 총선 때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끌었던 새누리당이 기대 이상의 과반을 얻어 정권 재창출을 이끌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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