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앞서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4.4.10.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일인 10일 전국 곳곳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광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경 광주 동구 계림2동 1투표소에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온 남성 A씨는 어머니가 기표소에서 “어떻게 (투표) 해야 하지”라며 도움을 요청하자 함께 기표소로 들어갔다.
이를 본 선관위 측이 “제3자가 기표를 본 경우 투표를 무효 처리해야 한다”고 하자 A씨는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선관위 측은 A씨를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주취자가 투표한 뒤 ‘투표장소를 찾기 힘들다’며 소리치며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주취자는 선관위 직원이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하자 현장에서 도망쳤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53.4%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49.7%)과 비교해 3.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259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