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변해솔 경사 의식 잃은 중년 여성에 심폐소생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중년 여성이 현장에 있던 경찰관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10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서울 성동구 용답동 식당에서 한 중년 여성이 식사하다가 바닥으로 쓰러진 채 숨을 쉬지 않았다. 심정지였다.
가장 먼저 나선 건 퇴근 후 옆 테이블에서 아내와 식사하던 성동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변해솔 경사(42·사진)였다. 변 경사는 쓰러진 여성을 보자마자 함께 식사하던 아내에게 “119를 빨리 불러 달라”고 부탁한 뒤 즉시 CPR을 시작했다. 약 1분 후 쓰러졌던 여성은 ‘컥’ 하고 숨을 내뱉으며 의식을 되찾고 몸을 일으켰다. 이후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다.
변 경사는 “정신없이 응급조치를 하다 보니 어느새 구급대가 도착해 있었다”며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고, 본분을 다하면 언젠가 일곱 살 된 딸에게 덕이 돌아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