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나, 이재명 8번 찾은 류삼영 꺾어… 안, 이광재와 박빙 접전끝 당선
권, 강태웅과 리턴매치서 이겨… 김태호, 김두관과 재격돌서 승리
유력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후보(전 의원·4선·서울 동작을)와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후보(4선·서울 용산)가 서울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 전투에서 승리해 22대 국회에 생환했다. 대권 주자 안철수 후보(3선·경기 성남 분당갑)도 접전 끝에 승리했고, 중진 전략적 재배치를 받아들인 ‘낙동강벨트’의 김태호 후보(3선·경남 양산을)도 귀환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키웠다. 국민의힘이 4·10총선에서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거물급 중진들의 생환이 이뤄지면서 이들의 행보에 따라 여권의 재편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중진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이상민(대전 유성을)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 나경원 귀환 권영세 수성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가 1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용산 권영세 후보도 1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활짝 웃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후보가 8일 선거운동 중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 낙동강벨트서 김태호 생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김태호 후보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재선)를 꺾고 국회로 돌아오게 됐다. 김태호 후보는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이어 다시 한번 김두관 후보를 꺾었다. 김태호 후보의 원래 지역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지만 야당 강세 지역을 탈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양산을에 도전했다. 이번 승리로 김태호 후보의 ‘정치적 체급’이 한층 올라갔다는 평가다. 김태호 후보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