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06% 최근 한 달 전세 물건도 10% 줄어 송도·청라 등 전셋값 1억 이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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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대출 축소, 집값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비교적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연수구 송도동과 서구 청라동 등의 대장주 아파트는 1년 새 전셋값이 1억원 이상씩 뛰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1.06% 오르며 수도권 중 유일하게 1%대 상승률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86% 올랐고, 경기는 0.63% 상승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인천은 3월 한 달간 서울과 경기보다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며 “서구와 남동구, 부평구 위주로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밝혔다.
고금리와 주택담보대출 축소, 집값 하락세에 매수 심리가 주춤하는 대신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줄고, 전셋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인천의 전셋값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대장주인 ‘더샵퍼스트파크’ 1단지 전용면적 84.9㎡는 지난해 2월11일 2억9000만원(7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올해 2월에는 1억1000만원 오른 4억원(19층)에 신규 계약됐다.
특히 서구는 수도권광역급행도(GTX) D·E노선 연장안과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안 발표 등 교통호재까지 더해져 올해 인천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가정동 루원시티 대장주인 ‘SK리더스뷰’ 전용 84.9408㎡도 지난해 2월만해도 2억950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는데 올해 1월에는 보증금 4억원(39층)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규모 교통개발 발표 이후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며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존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전세를 유지하고자 하는 세입자 등 수요가 늘면서 호가도 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이번 달 입주하는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어 전세 수요 증가와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