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 결승서 압도적 레이스 펼치며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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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025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500m에서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다. ‘반칙’이라는 변수가 사라지자 곧바로 최강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7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을 3조 1위로 통과한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3조에 포함됐다.
지난 5~7일 벌어진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500m에서도 황대헌과 박지원이 충돌하는 일이 있었다. 준결승에서 인코스로 추월하던 황대헌이 박지원과 부딪혔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박지원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원은 1500m 2위, 1000m 1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해 1위로 1차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1500m 준결승 3조에서는 별다른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박지원은 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황대헌은 3위가 됐다. 3개 조 3위 중 기록이 가장 좋은 황대헌은 결승행 막차를 탔다.
박지원은 결승에서 작정이나 한 듯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박지원은 경쟁자들의 끈질긴 추격에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으나 잘 견제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갔다.
황대헌은 레이스 중반 이후 좀처럼 스피드를 올리지 못했고, 7명 중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500m 1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한 박지원은 총점 89점으로 1~2차 선발전 선두를 유지했다.
1, 2차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 레이스를 치르고,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남자 상위 8명, 여자 상위 7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부 상위 3명, 여자부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지원은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단 뒤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노도희가 2분24초329로 1위, 김혜빈(이상 화성시청)이 2분24초332로 2위를 차지했다. 박지윤(서울시청)이 2분24초485로 뒤를 이었다.
1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른 심석희(서울시청)는 2분24초595로 4위가 됐다.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놨던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은 2분24초643으로 5위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