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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변인 출신들, 총선참패에 “공천서 예견된 일”

입력 | 2024-04-11 14:23:00

"국민추천제 같은 불투명한 시스템 급조해"



ⓒ뉴시스


출마를 희망했던 국민의힘 대변인 출신들이 11일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공천에서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예견된 참패”라면서 “그 시작은 비상식적인 공천에 있었다. 씁쓸하다”고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 90곳에서 승리했다.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6.67%의 득표율로 18의 의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여당의 총 의석수는 108개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을 차지했고,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13석을 얻어 총 174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2석을 얻었다.

민주당의 과반을 막지 못했고, 두 당이 단합하면 각종 법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이 가능해, 향후 법안 처리 주도권에서 완전히 밀려날 수 있다.

김예령 전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괴롭지만 이 결과를 예상했었다”면서 “도덕적으로, 공정하게 투명한 공천을 하겠다던 지도부였건만 ‘국민추천제’ 같은 왠지 그럴싸 해 보이는 매우 불투명한 시스템을 급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색무취의 조잡한 비례를 줄 세우질 않나, 실망의 연속이었다”면서 “결국 쓰레기 하치장으로 가야 할 민주당이 수혜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로만 ‘민심’, ‘민심’ 하지 좀 말고, 앞으로 완전히 새롭게 어떤 방식으로 거듭날지, 정신 똑바로 차리는 것이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