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1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조국혁신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너무 정치적 주장이 가미된 경우 특검 남발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그런 부분에 개혁신당은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의혹에는 다양한 것이 있고, 사안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정조사 등 입법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양평고속도로만 해도 당연히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를 입법부가 파악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특검은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도구가 돼야지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야당 대표로서 바라는 바는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꾸어달라는 것”이라며 “변화가 선행하지 않는다면 임기 초반에 가졌던 밀어붙일 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부권을 쓸 수 있는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총선 이후 거부권을 쓰는 것은 더욱 부담일 것”이라며 “거부권을 쓴 것에 대한 평가까지 이뤄진 총선이다. 국민 의사에 반해 거부권을 쓸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께서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야당과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중 하나가 권력의 분산을 위시한 개헌과제일 수 있다. 권력구조나 임기단축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의 임기단축 가능성을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것을 상정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변화가 최우선 과제고 그렇지 않으면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가정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탄핵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경기 화성을) 당선과 함께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개혁신당의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인을 낸 유일한 정당”이라며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에 맞서려면 지방선거에서 많은 젊은이가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이어지는 대선에서도 개혁신당의 역할이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의원들의 상임위에 대해선 “하고 싶다는 걸 안 시켜줄 것 같다”면서도 “선명한 야당으로 역할을 하려면 운영위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전이 벌어지게 될 법사위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 의장으로 선출될지 모르겠다. 대여 전선에 있어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많은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위치이지만,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충분히 있음을 인지하는 상임위 배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