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네일러 형제, 4회말에 이날 같은 이닝 형제 홈런은 처음 김하성, 2안타 1도루 2득점 활약
‘형제자매의 날’ 나란히 홈런을 날린 동생 보 네일러(왼쪽)와 형 조시 네일러(이상 클리블랜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1995년부터 해마다 4월 10일을 형제자매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사진 출처 클리블랜드 구단 인스타그램
형제 두 명 이상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기록을 남긴 가문은 총 448개다. 이 중 7개 가문은 형제가 같은 팀 선수로 같은 이닝에 홈런을 치는 기록도 남겼다. 다만 매년 4월 10일(현지 시간)인 ‘형제자매(Siblings)의 날’에 이런 기록을 남긴 건 올해 네일러 가문이 처음이다. 클리블랜드 소속인 조시 네일러(27), 보 네일러(24) 형제는 이날 안방경기에서 4회말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는 등 팀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7-6으로 꺾는 데 앞장섰다.
2022년부터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뛰고 있는 네일러 형제는 지난해 7월 14일 텍사스 방문경기 3회초에도 같은 투수(존 그레이)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적이 있다. 조시는 “그레이도 우리 형제에게 연달아 당한 첫 투수는 아니다. 어렸을 때 집 뒷마당에서 아버지를 상대로 동생과 백투백 홈런을 치는 건 흔한 일이었다”며 웃었다. 형제가 같은 이닝에 동반 홈런을 두 번 남긴 건 네일러 형제가 MLB 역사상 세 번째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이날 안방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2 승리를 도왔다. 김하성은 4회초 수비 때 시즌 3호 실책을 저질러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4회말 시즌 두 번째 3루타를 친 뒤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실수를 만회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워싱턴과의 안방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