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심박수-호흡수 등 수면 데이터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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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블룸필드 미국 버몬트대 수학·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수면 데이터와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스트레스’의 상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11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디지털 헬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이 신체 및 정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수면 시 얻은 생체 데이터를 통해 스트레스 신호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잠을 자는 동안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도록 한 뒤 수집한 데이터를 스트레스 자가진단 결과와 비교했다.
연구팀은 또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체온, 심박수, 호흡수, 수면 시간 등 생체 데이터는 물론이고 자연에 노출됐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위치 정보도 수집했다. 자연에서 머무는 시간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위치정보 데이터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개입 방법을 찾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도 채취했다. 혈액 검사 결과,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하면 스트레스와 연관된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모든 데이터를 조합해 개인별 스트레스 해소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블룸필드 교수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면 생체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실시간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