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후폭풍] 與 “보수 궤멸 위기” 자성 목소리 “용산 바뀌도록 당이 만들어야” “물가 안정 등 서민정책 집중을”
“집권 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국민의힘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
국민의힘이 4·10총선에서 108석을 얻어 개헌저지선(100석)을 간신히 넘기는 참패를 당하자 수도권 지역 당선인과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보수가 궤멸 위기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당과 정부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야당과의 관계에서 제 역할을 못 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5선 도전에 성공한 권영세 당선인(서울 용산)은 통화에서 “총선에서 여당은 야당을 심판하려 했지만 오히려 국민은 민생의 책임을 여당에 무겁게 물었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6선인 조경태 당선인(부산 사하을)도 “국정 운영에서 좀 더 정치력을 발휘해 물가 안정 같은, 당장에 민생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서민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당선인 가운데도 윤 대통령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윤계인 한 영남 지역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에 당이 총선을 치를 정도로 지지율을 겨우 회복했다. 그게 딱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 한 방으로 가버렸다. 결국 당이 용산이 바뀌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