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이 몸을 던져 전하는 안전 홍보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고있다.
유튜브 채널 ‘소방관삼촌’에는 10일 ‘전방주시’를 강조하는 내용의 소방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소방관삼촌은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다. 그 뒤 곧바로 ‘교통사고 원인 1위 전방주시 태만’ ‘운전 중 휴대폰 사용금지’ 등의 안내 문구가 이어진다.
15초도 되지 않는 이 짧은 영상은 이틀 만에 4만1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숏폼 형태로 SNS에 공유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방주시의 중요성이 한방에 와 닿는다” “센스가 너무 좋다” “뇌에 쏙 박힌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소방관은 지난 1월 겨울철 빙판길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슬릭백’(slick back, 공중부양 춤)을 추다 넘어지는 영상을 올려 한차례 주목 받았던 인물이다. 당시에도 “살신성인 소방관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영상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이 영상은 엑스에서 조회수 350만회를 넘겼다.
영상의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에서 근무하는 5년 차 소방관 나경진 소방교다. 나 소방교는 과거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안전 교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 영향을 받았다고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오뜨밀’에서 밝혔다. 공식 담당 업무는 아니지만 조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취미 삼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