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대통령실 참모진 사의 표명과 관련해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2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총리뿐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자진사퇴 대상에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등 대통령실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질책을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신속 처리를 예고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본 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해당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 국방부·대통령실이 개입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제안됐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인한 당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참여할 생각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아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후보로 출마해 8만 7315표(53.27%)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19대 대선, 20대 대선 주자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출마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