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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온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국제대회 보며 새로운 자극”

입력 | 2024-04-12 16:54:00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가운데)과 2위 심석희(왼쪽), 3위 노도희가 메달을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6·성남시청)이 1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1년의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최민정은 “쉬는 동안 국제대회를 보며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24-25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최종 점수 125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종목으로 열린 1000m 경기에서 반 바퀴를 남기고 심석희(서울시청) 추월에 성공,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종 성적에서도 역전했다.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는 등 쇼트트랙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휴식과 장비 교체 등 재도약의 시간을 가졌는데, 다시 나선 선발전에서도 여전히 국내 최강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그동안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고 여러 가지로 바꾸고 싶은 것도 많았다”면서 “공백 시간이 좋게 작용한 덕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내 결정을 믿어준 후원사와 소속팀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스케이트 등 장비 교체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날을 바꿨는데, 아직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밖에서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선수촌에 들어가서 훈련하고 정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가장 큰 부분은 ‘휴식’이었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쉴 시간이 없었던 최민정에게 지난 1년은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는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서 지쳤었다”면서 “쉬면서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과 심석희(파란색 헬멧·서울시청)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직접 뛰지 않고 국제대회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도 많다고 했다.

최민정은 “월드컵을 꾸준하게 봤다. 한국에서 열린 경기도 봤다”면서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그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민정이 없는 동안 여자 쇼트트랙엔 새로운 ‘에이스’ 김길리(20·성남시청)가 등장했다. 최민정의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김길리는 2023-24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에도 자동 승선했다.

최민정은 “나 역시 선배들이 있어서 그 길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김)길리도 잘 성장하고 있다. 다음 시즌엔 길리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