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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한 ‘더 블랙’으로…분식점서 ‘불혹 잔치’ 연 짜파게티

입력 | 2024-04-12 19:22:00

1984년 처음 출시됐을 당시 짜파게티 패키지 모습.


1984년 출시한 농심 짜파게티는 외식 업계에 큰 획을 그은 제품이다. 당시 짜장면은 가족들이 특별한 날 즐기는 외식 메뉴로 여겨졌는데, 짜파게티가 등장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짜장라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것이다.

본래 국내 짜장라면의 시작은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에서 1970년 출시한 ‘롯데 짜장면’이다. 이후에도 ‘삼양 짜장면’ 등 제품이 있었으나, 맛에서 짜장면을 대체할 수 있을만한 만족감을 주진 못했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짜파게티는 현재까지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40년간 91억 봉지 팔리면서 누적 3조9000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농심은 1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 성수동에서 분식점을 콘셉트로 짜파게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농심을 올해 40주년을 맞은 짜파게티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1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콘셉트는 분식점이다. 분식은 1960~1970년대 시행된 혼분식 장려정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가 됐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와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라며 “실제 분식점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짜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 쿡존(Cook Zone)에서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우선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고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번 팝업스토어는 눈과 입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쿡존(Cook Zone)에서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우선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고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팝업스토어 플레이존에선 게임을 통해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획득할 수도 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또 다양한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Play Zone)도 있다.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과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콘셉트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등이 마련됐으며, 광고 문구를 활용한 ‘일요일 캘린더 게임’,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획득 게임 등 브랜드 활용 콘텐츠도 준비됐다.

농심은 짜파게티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를 오는 29일 출시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40주년을 기념하는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도 오는 29일 출시한다.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면과 스프 모두 변화를 줬다. 우선 면은 건면을 사용한다. 짜파게티의 굵은 면발을 살리기 위해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했다. 스프는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은 늘려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다. 건더기는 큼직하게 구현해 만족감을 준다.

농심 마케팅실 심규철 상무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짜파게티의 역사와 앞으로의 마케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외에도 짜파게티 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벌인다. 우선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짜장과 올리브를 캐릭터로 만든 ‘짜스’와 ‘올리’를 선보인다.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옥스테이 등에서 외국인들에게 K-라면을 홍보할 예정이며, 짜장면 발상지인 인천과 함께하는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국내 리조트와 연계한 짜파게티 요리대회도 열 계획이다.

팝업스토어 굿즈존에서는 농심의 라면 제품 패키지를 리사이클링해서 만든 파우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