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 롯데 김태형 감독이 대타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4.12 뉴스1
경기당 평균 4점을 뽑기도 어려운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9로 졌다.
지난 9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연패를 당한 롯데는 4승12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4연패를 한 것은 시즌 두 번째로, 앞서 3월 23일 SSG 랜더스와 개막전부터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4경기를 내리 진 적이 있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 김태형 감독은 “(타격과 관련해)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우선 어떻게든 출루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1루를 밟는 것조차 힘들었다. 롯데는 6회까지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꽁꽁 묶였다. 4회초 2사에서 터진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가 유일한 출루였다.
키움은 6회까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안타 13개(홈런 1개 포함)와 볼넷 3개를 묶어 7점을 뽑아내며 롯데와 대비를 이뤘다.
답답하던 롯데 타선은 키움 불펜이 가동된 7회가 돼서야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롯데 유강남의 내야뜬볼 타구 때 키움 포수 김재현이 포구실책한 뒤 롯데 주자를 막아보지만 실점하고 있다. 김재현의 포구 실책에 키움은 2실점 내줬다. 2024.4.12 뉴스1
혈이 뚫리자 행운까지 따랐다.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타구가 내야 높이 떴지만, 키움 포수 김재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4점째를 올렸다. 오랜만에 나온 롯데의 빅이닝이었다.
다만 그 폭발이 너무 늦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는 등 마운드가 일찌감치 붕괴했다.
게다가 결정적 순간에는 한 방이 없었다. 7회초 행운의 득점 이후 윤동희가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홈런 하나가 터지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후속 타자 김민석이 좌익수 플라이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롯데는 오히려 8회말 2점을 더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