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높은 인플레, 지정학 리스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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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유통 매장 코스트코에서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금괴를 사기 위해 코스트코로 몰려드는 고객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코스트코가 1.5달러짜리 핫도그·탄산음료 세트, 마요네즈 등 식료품뿐만 아니라 골드바를 지난해 10월부터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코스트코 실적 발표에서 리차드 갈란티 코스트코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온라인에서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품절됐다”고 말했다.
현재 골드바는 코스트코 회원만 구매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코스트코 고객들이 골드바를 개당 약 2000달러(약 273만원)에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골드바가 인기를 크게 얻고 있는 이유로 미국 내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우려 등을 꼽았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린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또 사람들에게 친숙한 코스트코에서 금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BMO 캐피털 최고 투자 책임자 사디크 아다티아(Sadiq S. Adatia)는 사람들에게 코스트코가 편리함을 준다며 ”계좌를 개설하고 금주를 사는 것과 달리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코스트코에 들어가서 골드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귀금속 가격도 수요가 증가하면 상승한다”며 “일반적으로 귀금속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판매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수석 기술 전략가는 ”위원회가 보장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경고를 표시한 것 같다“며 “일반인의 경우 자산의 3~5%를 금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