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8일 자택 리딩=AP 뉴시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라이벤스페르거 장례식장에 게시된 부고에 따르면 샤펠 남매는 7일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샴쌍둥이는 몸의 일부분이 붙은 채 태어난 결합쌍생아를 이르는 말이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샤펠 남매처럼 두개골이 융합돼 태어나는 것은 가장 희귀한 경우로 전체 샴쌍둥이의 2~6%에 불과하다. 이들은 뇌와 주요 혈관의 30%를 공유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병원에서 숨진 로리(왼쪽)와 조지 샤펠 샴쌍둥이 남매. 리딩=AP 뉴시스
1961년 9월 18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리딩에서 태어나 62년 202일을 살았던 샤펠 남매는 여성으로 태어난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로 기록됐다. 자매로 태어났으나 쌍둥이 중 한 명이 2007년 남성으로 성전환을 하면서 샤펠 남매는 세계 최초로 성별이 다른 샴쌍둥이가 됐다. 역대 최고령 샴쌍둥이는 2002년 68세로 사망한 미국의 로니·도니 갈리온 형제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