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1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자오 위원장을 접견하고 “이번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의 평양 방문은 조중(북-중) 친선의 불패성을 과시하고 전통적인 두 나라 친선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두 사람이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활력 있는 유대로 승화·발전시키기 위한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강화할 데 대해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중요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13일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올해는 중-조 수교 75돌이 되는 해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시 주석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국영 중국중앙(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자오 위원장은 세 차례나 포옹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중국 대표단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선물들도 보였다. 말 8마리가 질주하는 조각상과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茅台) 30년산으로 보이는 술 상자 등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오찬 후 차량에 탑승해 떠나는 자오 위원장 일행을 직접 배웅했다.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에게 두 손을 모으는 제스처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 제스처는 중국에서 ‘셰셰(謝謝·감사합니다)’ 인사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