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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4부리그 오른 英프로축구 렉섬 “3부리그 간다”… 2시즌 연속 승격

입력 | 2024-04-15 03:00:00

영화 ‘데드풀’ 주인공 레이놀즈
4년전 동료 매컬헤니와 인수해



1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 팀 렉섬 선수들이 다음 시즌 3부 리그로의 승격을 확정한 뒤 샴페인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 5부 리그에 있다 이번 시즌 4부로 올라온 렉섬은 한 시즌 만에 또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 출처 렉섬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 팀 렉섬이 두 시즌 연속으로 상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시즌엔 3부 리그로 간다. 렉섬은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48)가 공동 구단주로 있는 팀이다.

렉섬은 13일 포리스트그린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 안방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을 82점(24승 10무 10패)으로 늘린 렉섬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3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3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전체 24개 팀이 있는 4부 리그에서는 3위 팀까지 다음 시즌 3부 리그로 올라간다. 렉섬은 13일 현재 2위인데 역시 두 경기가 남은 4위 MK돈스(승점 74)에 8점이 앞서 있다. 세 경기가 남아 있는 1위 스톡포트의 승점이 86점이어서 렉섬은 우승 가능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영국 웨일스의 렉섬을 연고로 한 이 팀은 1864년 창단됐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3부 리그에 속해 있었다. 2005년 4부 리그로 떨어졌고 3년 뒤인 2008년엔 ‘세미프로’인 5부 리그로까지 강등됐다.

렉섬은 2020년 11월 레이놀즈와 동료 배우 롭 매컬헤니(47)가 250만 달러(약 34억 원)에 구단을 인수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할리우드 스타가 구단주가 되면서 팀뿐 아니라 연고 도시도 주목받았다. 5부 리그에 속해 있던 렉섬은 지난 시즌 4부 승격에 성공했다. 15년 만의 4부 리그 재입성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한 시즌 만에 3부 리그 승격까지 이뤄냈다.

레이놀즈는 3부 리그 승격이 확정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도시의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것이 우리 삶의 활력소”라는 글을 남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