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가 또 바뀌었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패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이기면서, 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맨시티가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4위 경쟁 중인 토트넘 홋스퍼도 울상을 짓게 됐다.
아스널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아스널은 종료 6분을 남기고 후반 39분 라온 베일리, 후반 42분 올리 왓킨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11경기 연속 무패(10승1무)를 기록 중이던 아스널은 이번 패배로 22승5무5패(승점 71)를 기록,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리고 선두도 맨시티(승점 73)에 넘겨줬다.
리버풀 역시 8경기 무패(6승2무)로 ‘잘 나가고’ 있었으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무너진 대가로 3위(21승8무3패·승점 71)까지 내려 앉았다.
두 팀이 같은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이들을 추격하던 맨시티만 싱글벙글이다. 3위까지 처져 있던 맨시티는 13일 루턴과의 맞대결서 5-1 대승을 기록, 22승7무3패(승점 73)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역전의 기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같은 라운드에서 두 팀이 모두 패하는 행운이 따랐다.
한편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에 승점 3점을 넘겨주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에 도전하는 토트넘도 울상을 짓게 됐다.
뉴캐슬을 잡은 뒤 애스턴 빌라가 아스널에 패하기를 바랐던 토트넘으로선 상황이 복잡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