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6회말 1사 두산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2024.4.11/뉴스1
올 시즌 가을 야구 이상을 노리던 한화 이글스가 최근 10경기에서 2승 추가에 그치며 뜨겁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도 좋고 호재만 가득했는데, 이젠 악재까지 겹치고 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10패다. 7연승 당시 1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도 공동 5위(9승 10패)까지 떨어졌다.
이때만 해도 한화 팬들은, 국내 적응기를 겪던 류현진만 정상궤도에 오르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나 7연승의 기세가 꺾이자 거짓말처럼 호재가 악재로 바뀌었다. 류현진이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첫 승을 신고했지만 다른 선발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하나 둘씩 무너져갔다.
올 시즌 첫 10경기 평균자책점이 2.73으로 리그 1위였던 한화 선발진은 이후 8경기에서는 7.09로 치솟았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가 두산 허경민의 안타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4.4.10/뉴스1
야수진에서도 악재는 발생했다. 시즌 초반 공수 겸장 역할을 했던 유격수 하주석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하주석은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부상을 당하며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공식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하주석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3.23/뉴스1
이외에도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김서현이 불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구위가 떨어지며 지난 13일 2군에서 재조정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초반 류현진의 부재에도 한화 팬들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패한다는 밈인 ‘류패패패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는 사실 때문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