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에서 개인 최고 순위와 함께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안병훈(33·CJ)이 한국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전했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서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공동 16위(합계 2오버파 290타)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안병훈은 톱 10 진입이 아쉽게 무산됐다.
그는 경기 후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1, 2라운드는 좋았는데 3, 4라운드는 조금 실망스럽다”며 “샷은 괜찮았는데 퍼팅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상승세가 끊겨 아쉽게 톱 10 진입을 놓친 그는 “어쨌든 마스터스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경기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내년에도 꼭 다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동료 3명과 함께 ‘명인 열전’ 무대를 밟은 안병훈은 “이번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 것은 굉장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선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한국 선수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최종 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도 앞으로 큰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를 날을 꿈꿨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9·CJ)가 최종 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30위에 랭크됐고 임성재(26·CJ)는 컷 탈락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위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7언더파 281타)를 따돌리고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