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기대만큼 압도적이다. 액션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가 9년 만에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로 돌아온다. 주인공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년) 시점 직전까지 18년의 세월을 다룬 프리퀄(기존 작품보다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로,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에선 5월 중 개봉 예정이다.
시리즈 전편을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79)은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에 대해 “순수 시네마의 정수를 보여줄 작품”이라고 자부했다. 밀러 감독이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속 퓨리오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속 퓨리오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매드맥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그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4 행사에서 가편집본을 처음 공개한 뒤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그는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영화계에서) 한국은 정말 중요한 국가’라고 했다”며 “한국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다. 도시마다 영화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문화를 통해 대단한 감독들이 배출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날 봉준호 감독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봉 감독처럼) 훌륭한 감독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라고 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전통 한식 식당에 갔는데 훌륭하고 환상적이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여든을 앞둔 백전노장이지만 밀러 감독은 여전히 새 작품 개봉을 앞두고 “자식을 세상에 내보내는 느낌이라 떨린다”고 했다. “영화는 제가 만들었지만 결국 이게 좋은 영화인지 말해주는 건 관객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스토리가 나빴다면 내 잘못이다, 좋았다면 그건 관객 모두의 덕이다’라는 말이죠. 영화관을 나선 뒤에도 잔상이 남는 경험을 관객들이 한다면 큰 영광일 것 같습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