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연구진, 병원균 제거 장치 개발
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과 중국 공동 연구팀이 걷기만 하면 오염수가 식수로 정화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매년 오염된 식수로 8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개발도상국의 공중 보건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상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중국 런민대·칭화대 국제 공동 연구팀이 물에서 사는 수인성 병원균을 제거하는 휴대용 장치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치는 걸어다니면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이용해 물통 속에 있는 병원균을 제거한다. 정전기로 전기장을 만들면 병원균의 세포막 주변에 압력이 발생한다. 이 압력으로 인해 세포막에 구멍이 뚫리면서 균이 사멸하는 원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개인기초연구사업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워터’ 12일자에 게재됐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