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공연 후 라이브 실력 갑론을박 "완벽한 사람 없어…나를 믿겠다" 주요 외신, 무대 매너 호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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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르세라핌’ 사쿠라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2024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 이후 불거진 실력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사쿠라는 15일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일본어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라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청중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무대를 완성하는 것일까”라고 했다.
“저는 이 무대를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어쨌든 ‘즐거웠다. 오늘이라는 날이 잊을 수 없는 멋진 하루였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 반드시 그 각오는 전해지고 최고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코첼라 무대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르세라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코첼라 두 번째 날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무대를 했다. 약 40분간 ‘안티프레자일(ANTIFRAGILE)’, ‘피어리스(FEARLESS)’, ‘스마트(Smart)’ 등 히트곡과 미공개곡 ‘원-에이트 헌드레드-핫-엔-펀(1-800-hot-n-fun)’까지 총 10곡을 선보였다.
르세라핌의 첫 공연 후 해외 유력 매체들은 호평했다. 미국 빌보드는 코첼라 두 번째 날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르세라핌의 무대를 꼽았다. 영국의 음악 매거진 NME는 ‘K팝 걸그룹의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무대’라는 제목의 기사에 “르세라핌은 40분 만에 사하라 스테이지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관객들의 떼창과 떼춤도 조명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르세라핌의 라이브 실력에 대해 지적했다. 부족한 발성과 흔들리는 음정 등의 문제는 이전에도 여러 번 지적됐다. 르세라핌이 K팝 걸그룹 대표 격으로 코첼라 무대에 섰기에 이번엔 시비가 더 거셌다.
르세라핌은 오는 20일 코첼라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