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출신 가수 고영욱(왼쪽)과 이상민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48)이 동료 이상민(51)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논란이 되자 고영욱은 “실언”이라며 후회했다.
최근 고영욱은 자신의 X(트위터) 계정으로 글 하나를 올렸다. 그는 자연 속에서 달리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원에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고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 반려견들과 보내는 일상, 이런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라며 누군가를 저격한 듯한 글을 올린 것이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SNS)에 공유돼 논란을 불렀다. 고영욱이 저격한 인물이 최근 방송에서 20년 만에 69억 7000만 원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힌 바 있는 이상민이라고 해석도 나왔다.
그는 ‘이상민을 저격했냐’는 질문에는 “오해를 부르지 않을까 조심스럽다”며 “내 경솔함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고영욱은 이상민과 같은 룰라 출신 가수로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Mnet ‘음악의 신’에 이상민과 함께 출연하던 그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아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 형도 같이 받았다.
고영욱은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에서 2년 6개월간 복역했고 2015년 전자발찌를 차고 출소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