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흥국생명이 오프시즌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김연경의 소속 팀 흥국생명은 지난 2시즌 동안 ‘우승 후보’답게 순위표 상단을 장식했지만, 빈틈없는 전력은 아니었다. 시즌 내내 세터가 약점으로 지적됐고 김연경의 뒤를 받칠 날개 공격수도 부족했다. 사실상 흥국생명이 ‘강팀’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김연경의 존재 덕이었다.
그러나 김연경도 ‘신’은 아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그가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우승까지 이끌 수는 없었다. 김연경 외에 김수지, 김해란도 노장 축에 속하기에 전체적인 선수층의 보강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어진 FA 시장은 김연경의 바람대로 흘러가지는 않고 있다. 대어급 선수들이 대부분 행선지를 결정했다. 시장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 여전히 흥국생명은 잠잠하다.
한국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튼 강소휘. (한국배구연맹 제공)
정지윤과 나현수(이상 현대건설), 박혜민과 박은진(이상 정관장) 등은 재계약이 결정됐다.
날개 공격수의 보강이 필요했던 흥국생명이지만 한 명도 계약하지 못했다. 샐러리캡과 타 팀과의 경쟁이 치열했던 점 등을 고려해도 아쉬움이 크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인 이주아가 IBK기업은행과 계약을 맺으며 흥국생명을 떠난 것.
김수지-이주아의 미들블로커 라인은 상당한 경쟁력을 보였지만, 노장 김수지만 남은 현시점에선 순식간에 중앙이 빈약해졌다. 2023-24시즌을 부상으로 날린 김채연이 돌아올 것을 감안해도 전력이 약해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을 마친 뒤 정규리그 MVP, 여자부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시즌 중반 교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아시아쿼터 외인 레이나 토코쿠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FA 보강에 실패하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