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6시간 걸쳐 수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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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덮은 거대 종양 때문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던 여성이 6시간에 걸친 제거 수술 끝에 새 삶을 살게 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목덜미에 달린 9㎏의 거대 종양 제거 수술에 성공한 독일 여성 알렉산드라(30)의 사연을 보도했다.
알렉산드라는 전 세계 인구 0.03%가 앓고 있는 희귀 질환 ‘제1형 신경섬유종증’ 환자다. 이 질환은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종양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종양이 커지면서 알렉산드라의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겼다. 종양 때문에 호흡이 어려웠고, 균형 감각을 잃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옷을 입는 것도 쉽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야 했다.
종양의 위치도 문제였다. 종양이 척수에 붙어있어 섣불리 제거하다가는 신경을 건드려 몸이 마비되거나, 수술 중 과다 출혈로 숨질 위험도 있었다.
이에 종양 제거를 결심한 알렉산드라는 의사 6명을 만났지만, 모두 수술이 너무 위험해 종양을 제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스본 두경부 연구소 라이언 오스본 박사를 만난 뒤 희망을 찾게 됐다. 오스본 박사팀은 “종양이 너무 커 수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알렉산드라의 수술을 결정했다.
알렉산드라는 12주 간의 치료 끝에 독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꿈속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정상적인 목을 갖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