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들의 영업비밀’ 갈무리
맘카페 회원들이 작당모의해 ‘수재’ 여고생에게 불법 탐정을 붙여 스토킹했다가 들통났다. 특히 이 주동자에는 여고생의 친척도 포함돼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대한민국 입시 최격전지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학군지 스캔들’ 사건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시골에 살던 A 씨는 서울의 대표적인 학군지 ‘고치동’에서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형님의 권유로 이사 온 뒤 딸 B 양을 전학시켰다. B 양은 종합학원 한 곳만 다녔지만, 고치동 유명 학원 모의고사 전체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갈무리
알고 보니 같은 학군지 ‘고치맘’ 모임 중 한 학부모가 B 양의 성적 비결을 캐려고 불법 탐정을 붙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부모는 B 양의 공부 방법과 생활 루틴을 알기 위해 탐정을 붙였다며 “비법을 공유해주지 않으니까 그런 거다”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동시에 이 학부모는 “불법 탐정만 붙였을 뿐, SNS 스토킹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맘카페에서 먼저 수재를 욕하던 닉네임 ‘맹모3000’이라는 여자가 하라는 대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 학부모와 함께 스토킹을 주동한 ‘맹모3000’이 먼저 불법 탐정을 붙이자면서 탐정 의뢰 비용을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이후 A 씨는 형님의 생일을 축하해준다고 불러낸 뒤 이 사실을 캐물었다. 그러자 형님은 시골에서 온 A 씨 모녀가 꼴 보기 싫었다며 “왜 ‘맹모3000’인 줄 알아? 맹모가 되려면 한 달에 3000만 원은 필요해서 3000이야!”라며 되레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A 씨는 형님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옆 방에서 가족과 친지들을 불러 모았고, 그렇게 범죄 사실이 들통난 형님은 비참한 결말을 맞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