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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강남구가 비상에 걸렸다.
강남구는 16일 오후 압구정 일대 330㎡(약 100평) 이상의 업소 및 공연장 등에 성인 페스티벌 임차를 지양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식품위생법 제44조 및 제75조에 따라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구는 이날 주민자치위원회와 황영각 구의원 등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구민은 “서울의 중심인 강남에서 개최될 경우 지역 이미지 실추가 심각히 우려된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는 또한 거리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강남경찰서와 압구정로데오발전위원회(지역상인회)에도 협조를 구해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장소를 압구정으로 옮기고 16일 “(장소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카페 골목 반경 260m”라며 “티켓 구매자에게만 정확한 장소를 개별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고 공지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