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교수 등 의료진들이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전체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6/뉴스1
지난 2월부터 의정갈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상당수는 주 52시간 초과 근무 중이며 우울증마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오후 총 4개 병원(서울·분당·보라매·강남) 교수진이 참여하는 제4차 총회를 통해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4개 병원 교수 522명의 근무시간과 피로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7%가 주 52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24시간 이상 근무를 한 다음날 주간 휴게시간이 보장된다는 교수는 응답자의 14.4%에 그쳤으며 69.9%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를 이용해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응답자의 52.3%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특히 우울증 진단검사 도구로 우울증을 선별한 결과 응답자의 89.2%에서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총회를 열고 그간의 활동과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