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속초항 입항 美 ‘웨스테르담호’…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박 강원도-속초시, 재방문 환영 준비… 작년 관광객이 3억 원 가량 소비 올해 4회 입항, 15억 원 경제 효과
지난해 10월 강원 속초항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의 모습. 웨스테르담호는 19일 오전 9시 속초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속초시 제공
2700여 명을 태운 크루즈 ‘웨스테르담호’가 19일 강원 속초항에 입항한다. 웨스테르담호는 올 들어 강원도에 처음 입항하는 크루즈로 지난해 10월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미국 홀랜드아메리카사의 웨스테르담호는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오마에자키, 고베, 고치, 하카타를 거쳐 19일 오전 9시 속초항에 들어온다. 승객들은 하선 후 속초와 인접 지역을 관광한 뒤 오후 10시 일본 가나자와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웨스테르담호는 일본의 주요 항구도시를 차례로 방문하고 28일 요코하마로 복귀한다. 14박 15일 일정 가운데 일본 외 체류는 속초가 유일하다.
웨스테르담호는 8만1811t에 전장 285m, 폭 32m로 승객 정원 2370명, 승무원 정원 812명이다. 이번에 입항하는 웨스테르담호에는 미국과 캐나다 국적 중심의 승객과 승무원 등 2700여 명이 타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여 명이 속초항에서 하선해 관광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테르담호는 지난해 속초항에 입항해 승객 가운데 1725명이 속초와 인접 지역을 관광했고, 소비 지출로 3억 원 이상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웨스테르담호의 속초항 정박 시간이 종전에 비해 긴 만큼 관광객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도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아바이마을을 경유하는 워킹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또 관광객들이 택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편을 돕고 관광 안내 및 통역을 지원한다.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과 협의해 신속하고 원활한 입출국 수속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속초항에는 크루즈가 6회 입항해 2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웨스테르담호를 포함해 4회 입항이 예정돼 있으며 15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우홍 강원도 해양수산정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기간에 국내 크루즈 입항이 중단됐지만 속초항은 지난해 국내 첫 기항지로 선정되는 등 국내 5대 크루즈 항만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환동해권 크루즈 산업의 성장과 함께 속초항이 국내 크루즈 중심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