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식 열고 연말까지 전시
인천시립박물관은 인천의 역사와 민속, 생활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보내준 시민들을 위한 기증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박물관은 시민 등 34명이 보관하고 있던 유물 296점을 기증받았다.
박물관이 기증받은 유물 가운데 1905년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고, 1919년 3월 만세운동에 참가하며 독립군을 돕는 자금을 모으는 활동을 전개했던 유두환 선생의 유품이 돋보인다.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그가 생전에 쓴 일기와 서예작품, 가계도 등 22점이 포함됐다.
또 송림국민학교(현 송림초등학교) 졸업증서와 앨범, 상장, 사진 등과 같은 교육사 유물을 시민들이 박물관에 기증했다. 시를 대표해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에 출전한 선수단이 입었던 유니폼과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의 창단 당시 유니폼도 포함됐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자료도 시민들이 보내줬다. 이 밖에 1960년대까지 인천에 있던 한국기계공업주식회사에서 촬영한 사진과 자개함 등과 같은 생활사 유물도 눈에 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