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D-3…비트코인, 0.13% 오른 9570만원 입장 바꾼 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에 급제동을 걸면서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갔다. 반감기를 3일 앞둔 시점에도 불구하고 9500만원대 머물며 뚜렷한 반등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오전 9시9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93% 오른 954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3% 상승한 957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60% 뛴 6만372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1% 오른 46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9% 상승한 46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37% 빠진 308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에 주목했다. 그간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던 그가 이날 한 포럼에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상자산 특성상 이날 파월 발언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중동 위기 등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친 상황이라 상승 반전 동력이 더욱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캐나다 정책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더 많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제동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