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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에서 외도와 자녀 양육 갈등으로 인해 이혼을 원하는 젊은 부부들이 급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이혼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혼 건수는 2022년도 1만6513건에서 2023년에 2만621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만2074건을 기록한 2019년 이후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피터 쿤 호밍 목사는 “이혼 신청서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대기 시간이 길어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받은 전화의 대부분은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었다”고 전했다.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인 조슬린 차오는 “지난 5년 동안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의 부부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 상당수는 외도와 양육 갈등이라는 두 가지 공통된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 증가한 3만32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2017년 이후 첫 증가세를 보였다.
차오 변호사는 “이혼 건수가 많다는 것은 정부가 출산율 증가를 적극적으로 요구해 온 홍콩 사회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